수천억원을 들여 경기북부 지역에 건설된 '국도 대체우회도로(국대도) 3호선'에 대한 주민 불만이 높다. 도로 곳곳이 파여 있고 고르지 못한 노면이 곳곳에서 발견돼 운전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착공한 국대도 3호선 사업은 4개 공구 35.94㎞에 6000억원을 투입했다.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상패~청산(9.85㎞) 구간을 제외하면, 의정부시 장암동부터 동두천시 상패동을 잇는 26.9㎞ 전 구간이 2014년 12월 전면 개통됐다. 현재 이 도로에는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도로는 개통 3년여 만에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도로 곳곳의 노면 상태 불량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승차감 저하 등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비난이 잇따른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제출한 '국도대체우회도로 3호선 하자 보수 내역이 방증하고 있다. 보수 내역에 의하면 임시개통 이후 도로 및 콘크리트 포장 파손이나 교면 포장 소성변형 등 도로 노면 관련 하자만 18건에 달한다. 게다가 아직 보수중인 노면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시행사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안일하게 대처해 주민들을 분노케 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2008년부터 임시 개통을 하다 보니,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실시공은 아니며, 도로 하자 보수와 관련해 예산을 이미 확보해 놓았고 빠른 시일 내에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사안일한 책임회피성 답변이다. 공사 전문가와 운전자들은 임시개통 상태라 해도 노면 상태는 완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면이 완벽한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도로를 임시개통하면 심각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탓이다. 자칫 무사안일은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관계기관은 이 도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