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자금 마련·홍보'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너도나도 개설
시민들 원금에 이자수익 더불어 정치 참여까지 가능해 호응
인천교육감 후보 고승의·도성훈·최순자 목표액 대부분 마감
6·13 지방선거 인천지역 후보들이 선거자금 확보에 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용을 마련하고 홍보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특히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후보들의 펀드 의존도가 높다.

고승의·도성훈·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선거펀드를 출시했거나 이미 마감했다고 27일 밝혔다.

선거펀드는 펀드를 개설한 후보자에게 투자를 하고 선거가 끝난 뒤 원금에 이자를 덧붙여 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로 기부금이나 후원금과 구별된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부족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자신을 알릴 수 있다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고 투자자들은 약간의 금융 수익을 얻는 한편 정치에 참여한다는 명분도 생긴다.

인천 후보들의 펀드 모금목표액은 선거급에 따라 규모가 천차만별이다.

최순자 후보가 '100년대계 펀드'라는 이름으로 13억4400만원을 기준으로 정해 가장 많고 12억6140만원을 제시한 도성훈 후보의 경우 펀드 개시 보름만에 목표액을 달성,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고승의 후보는 10억원을 목표로 지난달 30일부터 한창 모집 중이다.

문영미 정의당 인천남구청장 후보는 교육감 후보들 보다 훨씬 적은 1억원을 목표 삼았다.

인천 강화군 선거 사상 최초로 펀드를 추진한 박흥열 구의원후보는 3000만원으로 낮게 잡았다가 출시 5일 만에 이를 넘어선 적 있다.

한편 후보들은 득표율에 따라 그동안 쓴 선거비용을 보전 받는다.

15% 이상 얻으면 선거비용 전액이 보전 되지만 10~15% 사이라면 반액에 불과하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