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군·구청장 후보 분석
대부분이 정치활동 … 사업가3명
47% 전과 보유·7번 최다 출마자


지방분권의 최전선에서 기초자치단체 행정을 책임질 인천지역 군·구청장에 총 34명이 도전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대부분 정당인과 정치인들로 채워져 있다. 무려 7번이나 선거에 도전한 '베테랑 정치인'도 있었다. 이 가운데 10명이 군·구청장으로 4년 간 시민과 가장 가깝게 일하게 된다.

▲정당인·정치인 출마 가장 많아

27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출마 후보 34명이 가장 많이 가졌던 직업은 정당인·정치인이었다.

전체 34명 중 27명(79.4%)이 해당된다. 대부분 꾸준하게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했던 정당인이나,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로 이뤄져 있다. 이 중에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었던 이재현(57·민) 서구청장 후보같이 최근 입당하면서 현 직업이 정당인으로 바뀐 경우도 있었다. 최근까지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이나 군·구청장이었다가, 사퇴했거나 직무 정지돼 사실상 현직인 후보는 총 11명이다.

다음 많았던 직업은 총 3명(8.8%)이었던 사업가였다. 김석우(63·한) 남동구청장 후보는 버스업체 대표를, 김기조(54·무) 옹진군수 후보는 건설업체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이영훈(50·한) 남구청장 후보는 최근까지 시의원이었지만 현 직업을 사업가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사 1명, 교수 1명, 연구소 소장 1명이 있었다. 조경곤(51·무) 서구청장 후보는 자신의 직업을 국악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출마자 재산 평균 6억원 … 모두 합하면 217억원

후보 34명이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총 217억9315만원. 평균 금액은 6억4097만원 정도였다.
재산 액수별 분포를 보면 2억원 미만이 6명, 2억~4억원 미만 8명, 4억~6억원 미만 3명, 6억~8억원 미만 7명, 8억~10억원 미만 2명, 10억원 이상 8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2861만원을 기록한 정일우(54·미) 서구청장 후보,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한연희(58·민) 강화군수 후보로 19억3612만원이었다.

지난 5년간 세금을 가장 많이 낸 후보는 김필우(69·무) 옹진군수 후보로, 총 2억7614만원을 냈다. 가장 적게 낸 후보는 0원을 기록한 문영미(52·정) 남구청장 후보다. 문 후보 측은 "납부액보다 환급액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세금 체납액이 가장 많았던 후보는 2억5798만원을 기록한 손도신(44·무) 옹진군수 후보였다. 뒤이어 363만원의 고영훈(64·한) 계양구청장 후보, 292만원의 김정헌(52·한) 중구청장 후보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체납액을 납부한 상태다. 최근 5년간 후보 34명의 총 체납액은 2억7022만원이다.

▲절반 가까이 전과있어 … 병역 대부분 이행

후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6명(47%)은 전과를 가지고 있었다. 일부 후보들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도박, 음주운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위반, 의료법 위반, 오물청소법위반을 비롯해 뇌물공여·사기·공갈 등 다양한 유형의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수록된 후보자 명부를 찾아보면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후보들은 대부분 병역을 이행했다. 병장 만기로 전역한 후보는 총 33명(여성 제외) 중에 18명(54%)이다. 집해제된 후보는 8명, 전시근로 및 보충역이었던 후보는 3명이다. 기타 의병 전역·면제 등에 해당하는 후보는 4명이다.

한편 공직선거 최다출마자는 시의원 4번·구청장 3번 등 총 7회 출마한 박형우(60·민) 계양구청장 후보였다. 뒤이어 6회 출마자로는 고남석(60·민) 연수구청장 후보와 배진교(49·정) 남동구청장 후보, 5회 출마자는 이흥수(57·한) 동구청장 후보와 박윤배(66·한) 부평구청장 후보로 나타났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