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생산성·항만 경쟁력 향상 기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천내항 부두운영사(TOC) 통합에 대해 '모범적 통합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김 장관은 TOC 통합법인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인천을 찾는다.

해수부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8일 인천내항 4부두에서 TOC 통합법인 출범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엔 김영춘 장관을 비롯해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장과 이해우 인천항운노조위원장 등 100여명의 인천항 유관기관 및 업·단체장들이 참석한다.

김 장관은 이날 해수부가 낸 보도자료에서 "내항 TOC 통합법인 출범은 통합 당사자인 부두운영사와 항운노조 간 대승적 협력의 결과로, 노사 간 타협과 양보를 통해 사업장을 지키고 고용을 유지하는 모범적 통합 사례"라고 호평했다.

이어 "앞으로 통합법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TOC 부두 축소로 내항 재개발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인천시민이 참여해 직접 만들어 나가는 내항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내항은 물동량 감소와 부두운영사 간 과당 경쟁으로 2013~2015년 누적 적자 192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돼왔다.

이런 상황 속에 부두별로 하역 장비와 인력을 운영해 발생되는 비효율성을 개선하려면 TOC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통합법인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노사정 간 협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거친 끝에, TOC 통합법인은 4월25일자로 '인천내항부두운영㈜'이란 명칭으로 설립됐다.

통합법인엔 기존 내항 10개 TOC 중 지분을 다른 회사에 양도한 1개 회사를 제외하고, 9개 회사가 각각 3.0~19.59%의 지분 비율로 참여했다.

다만 내항 TOC의 실질적 통합 절차와 조합원 승계 등을 감안해 통합법인의 본격 운영 시점은 7월1일로 늦춰졌다.

통합법인이 본격 운영되면 내항에서 사용하는 부두는 기존 32개에서 27개 선석으로 줄어 들고, 근무 인력도 800여명에서 600여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내항은 주변 신규 항만 개발에 따른 화물 감소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요구로 하역 사업의 불확실성이 상존했던 만큼, 이번 통합법인 출범으로 부두 생산성과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