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다 김선임·이상호 … 김포 비례대표 김계순·유영숙
경기지역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후보자 4명이 무투표 당선(투표없이 후보 등록으로 당선 확정)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15명)보다 26.6%에 불과한 수치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2명을 뽑는 성남시다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선임·자유한국당 이상호 후보 2명만 등록하면서 투표없이 기초의원으로 당선된다.
다만 이들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이후 당선이 최종 확정된다. 또 2명이 정수인 김포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도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민주당은 김계순 후보를, 한국당은 유영숙 후보를 비례대표로 결정하면서 이들만 등록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우 투표용지를 배부하지만, 무투표 당선지역으로 된 성남시다선거구는 기초의원 투표용지가 없는 만큼 유권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지역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5곳의 선거구, 15명(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9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5명)이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는 제3정당인 바른미래당이 기초의원 선거구 다수에서 후보를 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무투표 당선은 보통 중선거구제인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나올 확률이 높은데 대부분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양당에서만 후보자를 낸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3정당인 바른미래당이 기초의원 후보자를 많이 내놓으면서 무투표 당선지역이 감소했다"고 평했다. 한편 2006년(4회 지방선거)·2010년(5회 지방선거)의 경우 무투표 당선 선거구는 0곳이었다는 점에서 거대 양당의 지방의회 독점 체제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