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필리핀인 국내송환 절차
경찰이 화성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시신의 유력한 용의자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필리핀 국적 A(36)씨를 송환하고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2월~2016년 1월 같은 국적의 B(34)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수의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A씨가 B씨에게 동성애(同性愛) 제안을 거절당하자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연락된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범행 직후 B씨가 다른 공장에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 점, 2016년 5월 갑자기 필리핀으로 출국한 점 등을 들어 경찰은 A씨의 혐의를 확신하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검찰과 법무부를 통해 필리핀 사법당국과 협의해 용의자를 송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