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에 최근 조형등대가 설치됐다. 등대는 해양도시 인천을 세상으로 내보낸다는 의미로 '유리병'을 형상화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인근 바다 곳곳을 비추는 조형등대가 완성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신국제여객부두 부지(840㎡)에 높이 24.7m의 조형등대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팔미도 등대(26m)에 이어 인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대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세상으로 보내는 유리병'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내부엔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꾸려졌다.

신국제여객부두 주변을 오가는 선박의 통항 안전을 위해 뱃길을 비춰주는 등대 본연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점등식은 내달 2일 진행된다. 27일부터 6월2일까지 7일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되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점등이 이뤄진다.

IALA 콘퍼런스는 4년마다 열려 '등대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문화유산으로서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인천 선언을 채택하는 자리와 세계 등대 유물 전시회, 국제 항로표지선 교류 행사,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