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유료화 … 일반인 1000원
주민 50% 할인·어르신 무료
조선 제16대 임금인 인조(仁祖·재위 1623~1649)가 모셔진 파주 장릉(坡州 長陵)이 유료화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에 따르면 현재 무료개방인 장릉을 오는 9월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대부분의 왕릉 입장료와 마찬가지인 일반인 1000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주시민들에게는 50% 할인과 어르신들은 현재처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사적 제203호인 파주 장릉에는 인조와 첫 번째 왕비인 인열왕후(仁烈王后) 한씨가 함께 잠들어 있다.

인조는 조선의 여느 임금 못지않게 굴곡진 삶으로 유명하다.

그는 임진왜란 중인 1595년 태어났고 인조반정을 통해 광해군이 폐위되면서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인조는 광해군의 중립외교 정책을 버리고 반금친명(反金親明)을 추진했다가 정묘호란(1627년)과 병자호란(1636년)을 겪었다.

특히 병자호란 때는 청 태종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했다.

인조는 승하해서도 편치 않았다.

능에 불이 나는가 하면 뱀과 전갈이 주위에 무리를 이루고 석물 틈에 집을 짓는 등 변이 잇따랐다.

결국 1731년(영조 7년) 원래 있던 파주 운천리에서 현재 갈현리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재청은 장릉을 한동안 문화재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일반에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2016년 6월17일부터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해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