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근 김포시장 후보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시.도의원 후보들이 김포시의회 북카페에서 도시철도 개통 시기연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문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포시의회 시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21일 시의회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유영근 김포시장 후보를 비롯한 시·도의원 후보 등은 기자회견에 잎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영록 시장이 포함된 더불어민주당은 김포시장 경선이 한창이던 이달 초까지 도시철도 개통 지연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감춰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8차례에 걸쳐 주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시운전 행사를 갖고도 단 한 번 개통지연의 불가피성 등에 대한 언급 없이, 11월 개통만 되풀이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 개통 연기 사실이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유영록 시장이 출마 포기를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 9일에서야 드러났다"며 "김포시의 조직적 은폐 사실을 몰랐던 김포시민들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포시가 개통 지연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보다 레미콘 수급 차질·보상 문제·안전성 검증 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이유를 들며 변명에만 급급해 공분을 자초하고 있다"며 유영록 시장과 실무책임자의 공식 사과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민 시의회 공동 조사단 구성을 통한 원인 규명 및 내용의 즉각적인 공개 등을 촉구했다.
이어 일문일답에서 유영근 김포시장 후보(시의회의장)은 "전문가 자문결과 4년여 만에 총 연장 24㎞의 도시철도를 지하로 건설하는 일은 기적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번 사태는 유 시장이 이번 선거를 계산해 개통 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기면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정치적 활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의 지지를 받은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도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이번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 문제는 단순한 공기 지연이 아니라 시민을 상대로 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시정 은폐"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일 최초로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사실이 드러나면서 청와대 게시판에는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현재 1만 5천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