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상상캠퍼스서 27일까지 '쌀의 독백…'展
▲ 포스터.
수원문화재단은 27일까지 권선구 서둔동에 있는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쌀의 독백:일시적 식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인 경기상상캠퍼스의 장소적 특성을 고려해 쌀과 식구의 의미를 예술가 5명이 해석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연기백, 강제욱, 양희아, 이상윤, 최형욱 등 작가 5명은 100년 남짓 농업교육을 지속해왔던 서울 농대 부지의 역사와 장소성에 주목해 지역관련 자료를 연구·발췌·수집했다.

주식이던 쌀이 어떻게 소비·이용돼왔고, 그로인해 '함께 먹는다'는 식구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 '네 개의 기둥과 다섯 번의 마주함'은 이 연구 결과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부지 리모델링 현장에서 수집한 부재들로 기둥을 세우고, 이를 기준으로 각자의 공간구조물을 만들었다.

기둥을 중심으로 마주하는 개별 작품들은 일시적으로 꾸려진 공동체와 연대, 즉 일시적 식구를 의미한다.
쌀 마대(가마니)를 원단으로 사용해 영사막으로 제작한 작품 '가만히 가만히'도 주목할 만하다.

이밖에 각자의 조형언어를 통해 설치미술, 아카이브, 퍼포먼스 등으로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2018 수원연극축제'가 열리는 25일~27일에는 1인극이라는 연극적 요소와 설치, 개념미술 형식을 결합한 참여형 전시 퍼포먼스도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전시 문의는 수원문화재단 문화예술부로 하면 된다. 031-290-3544

/김예린 수습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