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일 엑스론 대표 '중소기업인대회' 대통령 표창…초정밀 장비 제조로 기술력 인정받아
"관련 업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때 끈질긴 기술 개발에 노력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제조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진일 엑스론코리아㈜(이하 엑스론) 대표이사는 수상의 영예를 직원들에게 돌렸다.

김 대표는 "혁신적인 경영성과와 경쟁력 제고 노력, 근로환경 개선 및 노사관계 안정화, 사회공헌 실천 및 투명경영 노력, 고용 확대 등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엑스론은 초정밀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다.

그 동안 독일과 스위스, 일본 등의 업체에 제작을 의뢰해 수입할 수밖에 없었지만, 엑스론이 초정밀 장비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도 엑스론의 '5축 Laser Siping Machine'과 초정밀 '5축 고속가공기' 개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5축 Laser Siping Machine은 엑스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로, 레이저와 공작기계의 융합기술이 접목됐으며 스티로폼, 고무 발포 폼 등 열에 민감한 제품 가공에 사용되는 기계다.

특히 이 제품은 관련 개발 업체가 그 동안 불가능하다고 포기했던 장비지만, 엑스론이 개발에 성공하면서 최근 3년간 3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7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5축 Laser Siping Machine 개발로 기존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품질 향상을 이룬 제품이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1000만족 이상 판매된 나이키에어 제품이 이 제품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엑스론은 또 초정밀 고속 가공기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에 출시했다.

3년여에 걸쳐 독일 고속 가공기 전문회사와의 기술전수를 통해 국내에서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고속 가공기 개발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상당한 수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출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엑스론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끊임없이 개발하고 연구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