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드림파크·노노카페 … 희망·행복市 만들기 앞장
▲ 10여년간 급속한 발전의 모습을 보인 화성시. 그 중심에 채인석 시장이 있다.
▲ 화성 드림파크 개장식이 지난해 6월9일 우정읍 매향리에서 열리고 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조성
노인일자리·사회적공동체·농업인월급제 등 눈길



10여년간 전국에서 가장 급속한 발전의 모습을 보인 곳이 바로 화성시다. 그 중심에 채인석 화성시장이 있다. 채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 8년 임기동안 진행한 각종 정책과 사업들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으로는 지난 50년간 포격 굉음에 시달렸던 아픔의 땅 매향리에 화성드림파크를 건립한 것이다. 원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화성, 부천, 안산, 시흥, 광명 5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1260억원을 부과해 새로운 개념의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 '나이가 들어도 일 할 열정만큼은 늙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노(老NO)카페는 지역사회가 활용 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사업으로 노년층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시행한 일자리 사업이다. 시는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및 경영컨설팅 강화 시책으로 '누구나 희망을 창출하는 사회적공동체 화성'을 만드는 역할에도 앞장 서고 있다. 농가의 계획적인 영농을 돕는 농업인월급제와 도농복합도시, 화성의 로컬푸드 직매장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폐허의 땅에서 희망을 꽃피우다
화성 매향리는 1951년 주한미군 사격훈련장으로 조성돼 주민들은 지난 55년간 폭탄투하와 기총사격 훈련으로 잔인한 아픔을 겪어 왔다.
시는 이곳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사격장 일대를 복원하고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함께, 폐허의 땅에서 희망을 꽃피운다는 의미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화성드림파크(유소년야구장) 조성했다.
화성드림파크가 문을 열면서 폭격 소음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넘쳐나는 매향리에 평화생태공원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미군들이 55년간 사용하던 주요 시설을 철거 후 역사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매향리 주민들이 평화를 찾기 위해 힘겹게 투쟁했던 시간들을 체험할 수 있다. 총 33만5536㎡에 달하는 평화생태공원은 2018년 5월에 착공, 2020년에 준공해 역사박물관, 야외조각공원, 평화기념관 평화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평화로운 이별, 따뜻한 휴식이 있는 추모공원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그 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추모공원으로 화성, 부천, 안산, 시흥, 광명 5개 지자체가 1260억원을 공동으로 부담했다.
메모리얼파크는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연면적 1만5533㎡ 규모로 화장로 13기를 비롯해 봉안시설(2만6440기), 자연장지(3만8200기), 장례식장 6실 등을 조성하는 종합장사시설이다.
이 시설은 5개 지자체 공동참여하고 주민들이 사업부지를 자발적 유치하는 등 혐오시설 입지를 반대하는 '님비'(NIMBY : not in my backyard) 현상을 극복한 대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특화묘역 인근에는 공연장과 전시관, 잔디광장 등으로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문화예술체육인을 기리는 공연과 전시, 영화제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추진해 화장시설이 아닌, 아름다운 문화관광시설로 자리할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 완공되면 화장시설 부족으로 원정화장을 떠나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경기 서·남부권 300만 주민들의 시간·경제적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0년 7월에 준공 예정이다.

▲은발의 바리스타, 행복을 만들다
'나이가 들어도 일을 할 수 있는 열정만큼은 늙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닌 노노(老NO)카페는 지역사회가 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아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만든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사업이다.
노인들의 소득 창출은 물론, 인생 이모작으로 새롭게 배우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일로 커피 전문점에 주목하고 노노카페를 자체 브랜드로 개발했다.
시는 노인들에겐 건강한 일자리를, 지역 기업체에는 사회공헌의 기회를 제공하는 노노카페는 전국 노인일자리평가대회 보건복지부장관상,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창조상을 수상했다.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상, 창조오디션 특별조정교부금 49억원을 교부 받는 등 성공적 정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2019년까지 커피복합문화시설 건립으로 노노카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는 자립형 노인 일자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사회적 경제에서 희망을 찾는 행복한 화성
시는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조성,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및 경영컨설팅 강화 시책으로 '누구나 희망을 창출하는 사회적공동체 화성'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15년 608억원(이자포함 620억원)의 지원 기금을 조성했다. 예비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육성을 위한 컨설팅, 기업 인큐베이팅, 금융 지원 등에 투입하고,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음터, 화성드림파크, 매향리 평화공원, 함백산메모리얼파크 등 시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공공프로젝트와 사회적경제 조직을 연계해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농가레스토랑, 매점, 카페 등 기반 시설을 운영하고, 장묘, 관광, 청소, 버스, 어린이집 등 공공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청년,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창업을 돕는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화성시 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 안에는 창업보육공간도 마련돼 있다.

▲로컬푸드점으로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발전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힘을 쏟아온 화성시는 도농 복합도시의 이점을 살려 2014년 4월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을 개장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판매장과 농산물 안전성 검사실, 선별 포장실 등을 갖추고, 농민이 생산부터 소분, 포장, 가격 결정, 출하까지 직접 처리한다. 모든 농산물은 매일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매장에 공개하며, 라벨을 붙여 실명제로 8개소의 직매장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올해에는 현재 기준 누적 방문객 약 27만명, 누적매출액 약 45억원을 달성했다.

▲정기적인 농가 소득을 위한 농업인월급제
농민들은 소득이 가을 수확기에 편중돼 가계생활이나 영농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빚을 지고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농업인 월급제는 농가의 소득을 미리 월별로 나눠 지급한다. 2013년 36농가 3억6000만원으로 시작한 농업인월급제는 올해에는 173농가에 30억여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제도로 생활자금을 급히 빌릴 필요 없이, 1년간의 정당한 노동에 대해 매월 일정액의 월급을 받는다는 심리적 안정감 회복으로 농업인들의 영농 의욕과 사기를 크게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 광주광역시 등 광역지자체를 비롯해 순천시, 나주시, 완주군, 임실군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난 11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특별법'으로 농업인월급제를 법제화하기도 했다.

/화성=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