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의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예상액이 공개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째 하락했다. 전셋값도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60%대 이하로 떨어졌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 상승폭은 서울이 3주 연속 0.04% 를 유지했다. 재건축 시장(-0.01%)은 4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아파트는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신도시는 0.01%, 인천·경기는 보합(0.00%)에 머무르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지역에선 Δ서대문(0.18%) Δ중구(0.16%) Δ마포(0.15%) Δ강동(0.14%) Δ성북(0.12%) Δ강서(0.10%) Δ동작(0.10%)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매수문의가 간혹 있지만 출시되는 매물이 귀한 편이다.


신도시는 Δ분당(0.03%) Δ평촌(0.03%) 등이 올랐다. 분당은 매수세가 뜸한 상황이지만 신규 출시되는 매물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인천·경기는 Δ광주(-0.16%) Δ안산(-0.12%) Δ안성(-0.07%) Δ양주(-0.06%) Δ화성(-0.03%) Δ시흥(-0.03%)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안산에서는 고잔동 주공8단지, 주공9단지 등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없어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Δ성남(0.04%) Δ의정부(0.03%) Δ하남(0.03%) Δ평택(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서울의 전세가격(-0.06%)이 9주 연속 하락하면서 이달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9.83%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6년 3월(71.4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서울은 Δ송파(-0.33%) Δ동작(-0.32%) Δ광진(-0.24%) Δ양천(-0.14%) Δ중구(-0.1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0.10%)는 Δ위례(-0.72%) Δ김포한강(-0.25%) Δ분당(-0.14%) Δ평촌(-0.14%)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인천·경기(0.06%)는 Δ안산(-0.88%) Δ광주(-0.26%) Δ파주(-0.25%) Δ구리(-0.10%) Δ고양(-0.08%) Δ평택(-0.07%) 등의 순으로 전셋값 내림폭이 컸다. 공급량이 늘어난 지역 중심으로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호가를 낮춘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되고 하반기 보유세 개편안 발표가 예고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향 안정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세시장도 매물이 소진되는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