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선거전략이 담긴 슬로건이 확정됐다. 유권자들의 표심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시장 선거에 후보를 낸 4개 정당 모두 최근 지방선거 슬로건을 결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로 정했다. 이는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의 슬로건인 '나라는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을 활용한 것으로, 취임 1주년에도 80%를 웃도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지방선거에서 이어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며 '경제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실업률 증가 등 문재인 정부의 민생 문제를 집중적으로 꼬집으며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바른미래당 또한 경제 문제를 전면에 배치했다.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망가진 경제, 먼저 살리겠습니다. 경제정당 바른미래당'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보조 슬로건으로 '"망가진 경제, 내 지갑은? 내 일자리는?" 경제정당 바른미래당'으로 했다. 국민의 소득과 일자리를 1순위로 두고 일하겠다는 정당 이미지를 내세웠다.

정의당은 진보 정당의 가치를 강조함과 동시에 보수 정당을 겨냥하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가치비전 슬로건으로 '갑질없는 나라', 정당구도를 바꾸는 슬로건으로 '제1야당 교체'를 결정했다. 투표논리 슬로건은 '정당투표는 5飛2落(5비2락)'으로 정했는데 정당투표 5번 정의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는 비상하고, 2번 자유한국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추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