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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평촌동행정복지센터가 특수수책으로 운영하고 있는 효자청소단이 관내 독거노인 집에서 집안 청소를 마친 뒤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 사진제공=평촌동행정복지센터

"말끔하게 청소해줘서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행정복지센터의 '효자청소단'이 김모(70) 할머니 집에서 청소를 마치자 김 할머니는 단원들에게 이처럼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평촌동행정복지센터의 특수시책인 '효자청소단'은 관내 사회단체회원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 다량의 쓰레기가 쌓여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 저소득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청소봉사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효자청소단은 지난 17일 처음으로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원들이 나서 오랜 지병을 앓고 있는 김 할머니 집에서 집안 곳곳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냉장고 청소와 함께 작동이 잘 되지 않는 가전제품 수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어 6월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7월에는 통친회, 8월에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가 나서는 등 연말까지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할머니는 "몸이 편치 않아 집안이 지저분해도 솔직히 청소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이웃들이 나서서 집안 구석구석을 말끔하게 청소를 해주니 무어라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부회 동장은 "독거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더불어 사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현장조사를 통해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연말까지 매달 1차례씩 청소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 = 송경식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