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공사 이관 반대" … 4자합의 재협상 요구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참여한 4자합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체매립지 확보에 소극적인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이 협상 테이블에 들어올지를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서구주민들이 요구하는 테마파크를 포함해 효율적인 부지 활용 방안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제안,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17일 오후 2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지 종료, 4자합의 재협상, 수도권매립지공론화위원회 구성 등 매립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재현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사장을 지낸바 있다.

이 후보에 따르면 2015년 진행된 4자합의는 실현가능성이 없다.

현 상황에서 매립지 종료시한이 사실상 없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 10년간 매립이 예상되는 3-1공구를 마지막으로 운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는 4자합의 재협상을 요구했다.

폐기물 발생지처리 원칙과 자원순환기본법 취지에 맞게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는 재협상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도 약속했다.

하지만 대체매립지 확보 등 기존 합의에도 미온적인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가 재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서울시의 경우 매립 부지 확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서구발전협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내 테마파크 조성에 대해서는 공론화라는 입장을 내놨다.

가칭 수도권매립지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참여 및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매립지 부지를 환경과 생태, 문화관광, 사업이 조화를 이루는 특색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혀 테마파크를 통한 지역 경제창출을 주장하는 서구발전협의회와 거리감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이재현 후보는 매립지공사 사장 취임 후 테마파크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주변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며 "서구청장 후보로 말바꾸기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매립지 사용종료와 대체매립지 확보건, 공사이관은 별개 사항으로 인천과 서구발전을 위해 활용가능한 부지 소유권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