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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의 엠블럼.
이달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19차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콘퍼런스의 상징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팔미도 등대'가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7일부터 6월2일까지 7일간 개최되는 IALA 콘퍼런스의 로고와 엠블럼에 팔미도 등대 형상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 문양을 넣었다고 16일 밝혔다. 

태극 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물과 불, 등대 불빛과 바다, 밤과 낮, 항로표지 선진국과 개도국의 조화를 표현했다고 인천해수청은 설명했다.

태극 문양과 함께 표현된 팔미도 등대도 눈에 띈다.

1903년 만들어진 팔미도 등대는 대한민국 항로표지를 대표하는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한국 등대 문화유산 제1호로 등록돼 있다. 인천이 해양도시임을 상징하는 대표적 유물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IALA 콘퍼런스가 전 세계 항로표지인들의 화합과 협력의 장이란 의미를 로고와 엠블럼에 담았다"고 말했다.

IALA 콘퍼런스는 4년마다 열려 등대 올림픽으로 불린다. IALA 회원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항로표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항로표지 분야의 신기술을 홍보·공유하게 된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문화유산으로서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인천 선언을 채택하는 자리와 세계 등대 유물 전시회, 국제 항로표지선 교류 행사,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전 세계 83개 회원국 정부 관계자와 64개 연구기관, 131개 산업회원 등 450여명의 항로표지인들이 송도국제도시에 모이게 된다"며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