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위권 협약체결 성공기세 몰아 접촉·홍보
외국인교수 아파트 증축 '정주환경 개선' 노력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세계 50위권 대학 유치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단계에 세계 100위권 대학을 유치했다면 2단계에는 50위권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나 이에 준하는 특성화 교육을 유치해 명실상부 해외 명문대학 공동캠퍼스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얼마 전 세계 50위권 대학과 접촉을 통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대해 홍보를 진행했다.

대학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민들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경제청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콘서바토리와 송도캠퍼스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특성화된 연구기관 유치에도 나섰다. 스탠퍼트 스마티시티연구소와 케임브리지대 의약연구소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했거나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은 송도 7공구 내 29만5000㎡(1단계 17만9300㎡, 2단계 11만5700㎡)에 해외 명문대학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2015년 인천글로벌캠퍼스 1단계이 준공되면서 현재 한국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FIT(뉴욕 패션기술대학교) 총 5개 대학의 2080여명이 재학 중이다.

경제청은 외국인 교수 정주여건 개선과 축구장 인조잔디 사업 등 시설개선에도 나선다.

2021년까지 예산 181억원이 투입되는 외국인 교수 아파트 신축 사업은 2021년 6월까지 1차 마무리되고 향후 예산을 더 확보해 100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교수는 144명에 달하지만 1단계에 조성된 교수아파트는 28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축구장 인조잔디 공사를 벌여 8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관계자는 "우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우수 외국인 교수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자체 시설이 부족해 외부 아파트 임대, 게스트하우스, 학생기숙사 등을 통해 임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송도국제도시 임대료 상승은 물론 여러 곳에 분산돼 우수 교수 영입에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국인 교수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및 학생과 시민들의 체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외국인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나아가 인천글로벌캠퍼스가 동북아 교육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