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선거출마 앞두고
마지막 巿 간부회의 주재


민선6기 인천시가 "행복한 시민"을 앞세우며 '자화자찬'으로 4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올 들어 공식 회의 석상에서 민선6기 성과를 반복적으로 공유한 데 이어 유정복 시장은 "기적을 이뤄냈다"는 자평까지 내놨다.

인천시는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인천연구원이 작성한 '민선 6기 성과 및 정책제언' 자료와 실국별 '베스트 정책'을 공유했다. 6·13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는 유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서 인천연구원은 민선6기 성과로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을 꼽았다. 재정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경제·복지·환경 정책으로 "풍요로운 시민의 삶이 실현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국별 보고에선 민선6기가 내세운 '가치 재창조'와 '애인(愛仁) 섬 만들기', '문화주권' 사업 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호평 일색으로 성과를 정리하면서도 미비점이나 개선 방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영구화' 논란이 계속되는 수도권매립지 연장 합의, 개관이 불투명한 인천 아트센터 등도 베스트 정책에 담겼다.

올 들어 시 간부회의는 사업을 점검하기보다는 실국별로 앞다퉈 성과를 경쟁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지난 4월23일 간부회의에선 분야별 청년정책을 장밋빛으로 전망했고, 4월2일 회의 때는 '시민행복도시'를 주제로 사업을 추렸다.

예비후보 등록으로 지방선거까지 직무가 정지되는 유 시장은 "놀라운 기적"이라며 지난 4년을 되돌아본 소회를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