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에 의견서 전달 … 정책 반영 가능성 커져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 1위 선광이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개진했다.

항만업계 대표 격인 업체의 목소리가 정부에 닿으면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을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선광의 의견이 전달 인천해수청을 거쳐 해양수산부에 전달됐다.

선광은 의견서에서 "앞으로도 인천항의 물동량은 증가할 것이고 이에 대응하려면 신항 컨테이너부두를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항만 하역 전문업체 선광은 2015년부터 인천신항에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을 운영,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물동량(82만6166TEU)을 달성한 바 있다.

인천항 물동량 증가 추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광이 정부에 이런 의견을 전달하면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의 당위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항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2015년 6월 개장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는 지난해 전체 하역 능력 210만TEU의 71.4%에 해당하는 150만TEU를 처리하며 포화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지난해 8월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을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포함해 달라는 의견을 해수부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재 해수부는 신항만 건설의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자 인천신항 등 전국 신항만 10곳의 운영 실태와 문제점, 개발 현황 등을 종합 분석 중이다.

이르면 8월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연말에 공포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신항 컨테이너부두 확장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정부의 정책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