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인정' 1400억 위탁계약 … 역대 최대 규모
5년간 운영 … 해외수익 창출·국내기업 진출 기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 규모인 1400억원대의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하며 해외사업 영역을 중동지역으로 확대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인천공항공사는 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국제입찰에서 인천공항공사는 프랑스, 독일, 터키, 아일랜드 등 세계적 공항운영사들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과 단기간에 동북아시아 허브로 도약한 인천공항공사의 노하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1400억원(1억2760만달러)에 달하는 쿠웨이트공항 사업비는 인천공항공사 해외사업 누적수주액 총 9344만달러를 뛰어 넘는 단일 규모 최대의 해외사업이다.

사업기간은 5년으로 해외수익 창출과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앞으로 3개월간 개장을 준비하고 8월부터 제4터미널 시험운영·터미널 개장, 상업시설 입찰, 계약관리, 수익징수·관리, 부대시설 운영·관리를 전담한다.

인천공항공사는 터미널 운영과 시설유지·보수 전문가 10여명을 우선적으로 파견하고 단계적으로 인력 파견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웨이트항공이 전용터미널로 사용하게 될 제4터미널은 연간여객 450만명 처리가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쿠웨이트공항 사업 수주는 인천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중동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며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의 저력과 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등 세계 최고의 공항운영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