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후보 25명 중 정의당 문영미 유일...유리천장 여전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선거판의 유리천장은 공고하다. 6·13 지방선거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출마가 확정된 여성후보는 단 한 명에 불과하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 10개 구·군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각 정당별 후보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공천을 마치고 각 구·군별 한 명씩 후보를 정했으며 바른미래당은 중구·연수구·남동구, 정의당은 남동구와 남구 단체장 선거에 뛰어들 후보들을 결정했다.

4개 정당에서 총 25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놨다.

하지만 이 가운데 여성 후보는 남구청장 선거에 나서는 정의당의 문영미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이러한 상황은 매 선거철마다 반복되고 있다.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28명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등록했지만 여성 후보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한 명에 그쳤다.

반면 타 지자체에서는 시대 흐름에 맞춰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현재 기준 총 7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거론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장 많은 4명의 후보를, 자유한국당 2명, 민중당에서 1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류부영 인천여성회 사무처장은 "각 정당에서 여성할당제 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공천 결과를 보면 실제 반영은 미비한 것 같다"며 "현재 가산점을 주는 제도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중·장기적으로는 남녀 동수로 공천하는 방안을 모색해 여성의 정치 입문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