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된 '바다라인' 인기 … 탑승객 작년보다 86% 늘어
▲ 인천시티투어 '바다라인'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올해 새롭게 개편한 인천시티투어가 본격적인 관광시즌에 접어들면서 탑승객 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9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티투어 탑승인원은 3303명으로 지난해 동기 1769명보다 86.7% 증가했다.

연초 꽃샘추위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탑승객 수는 기온 상승과 함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1985명으로 전년 대비 95.7% 상승했던 탑승객 수는 2월 1244명(전년 대비 19.5% 증가)으로 줄었다가, 3월부터 2198명(전년 대비 22.1%)으로 다시 증가했다.

4월엔 3000명을 넘기며 90.0% 가까이 늘어났다.

4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강화도 테마형 노선 역시 짧은 운행기간에도 빠른 속도로 이용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여름과 가을에 들어서면서는 탑승객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월부터 겨울보다 두배 이상인 2500여명을 넘겼고, 가을인 9월과 10월에는 3000~4000명대에도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티투어는 이번 개편된 노선 가운데 특히 바다라인에 대한 관광객 반응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영섭 인천관광공사 관광사업팀장은 "탑승인원의 65%는 통합권을 구매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바다라인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2층버스를 타고 바다를 건너며 쾌적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들이 이전 노선들과 차별성을 가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티투어는 2007년 도입 이후 저조한 승객과 수익금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6년엔 5억3900만원을 들여 노선을 테마형에서 순환형 코스로 변경했지만 여전히 모객에는 한계가 있었고, 지난해에는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붕개방형 2층 버스 4대를 신설했다.

2층버스는 12월 개통식 이후 한달여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 3월부터는 노선을 전면 개편 운행하고 있다.

현재 송도~월미 개항장을 순환하는 '섬라인'은 '하버라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도심(송도~소래포구~부평~구월)을 순환하는 '시티라인'과 송도와 영종을 잇는 '바다라인'에는 각 2대의 2층 버스가 운행 중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탑승객들의 건의를 최대한 수용, 반영해 시티투어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명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