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8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올해 들어서도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별 물동량 실적을 분석한 결과, SNCT가 22만3630TEU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다. SNCT는 2017년 82만6166TEU를 달성하며 단일 컨테이너터미널로서 인천항 역대 최고 물동량을 기록한 바 있다.

종전 최고치는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 PSA가 운영하는 남항 소재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이 2016년에 기록한 68만7122TEU였다.

12년간 인천항 물동량 처리 실적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ICT는 지난해 SNCT에 1위 자리를 내줬다.
ICT는 올해 1~3월 15만9703TEU를 처리하며 2위를 차지했다.

신항에 위치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같은 기간 15만2745TEU를 기록하며 ICT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두 터미널 간 차이는 7000TEU도 채 되지 않는다.

남항에 있는 E1컨테이너터미널(E1CT)은 7만1413TEU로 4개 터미널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항만별로는 신항이 37만6375TEU로 남항(23만1116TEU)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NCT는 올해 100만TEU 달성에 도전한다. 단일 컨테이너터미널이 연간 10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것은 인천항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SNCT는 터미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연초 무인 자동화 야드크레인(ARMGC) 6기를 부두 장치장 레일에 추가 설치하는 등 목표 달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