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의견조사서 "인건비 싸고 새사업 모색 기회"
인천 기업 10곳 중 8곳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으며, 5곳은 대북사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인천지역 기업인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84.0%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하여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80.3%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사업체의 절반 이상(51.8%)이 남북 관계 개선 시 대북사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투자 참여의 이유로는 '저렴한 인건비'(28.2%)가 가장 많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17.1%), '북한 내수시장 진출'(17.1%) 등을 꼽았다. 투자 형태로는 '단독 투자'(31.0%), '위탁 가공'(25.0%), '단순 교역'(19.0%), '합작 투자'(17.0%)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투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남북관계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 중단 위험'(53.8%), '장기적, 종합적 전망 불투명'(24.4%), '북한 노동자의 노무관리 리스크'(6.4%), '행정적 지원 미약'(2.6%), '통행, 통신, 통관 등의 어려움'(2.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인천 기업들은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가 힘써야 할 최우선 정책 과제로 '지속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마련'(60.6%)과 '기업활동보장 등 대북투자보호제도 확충'(27.3%) 등을 꼽았다.

/신나영 기자 creamyn@i한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