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선 사회적협동조합 'M커뮤니티' 대표 내달 '파자마 마켓' 열어
"중요한 건 '생태 복지'예요. 아이들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죠."

19일 봄맞이 화전 만들기 모임에서 만난 이명선(43) 사회적협동조합 'M커뮤니티' 대표이사는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를 목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중 하나가 착한소비문화공동체 모임인 '나비짓'이다.

2013년 10월 결성된 이 모임의 현재 회원은 14명. 사실 이들 중 다수는 이명선 대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때의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성 미가엘복지관 '생태육아 공동체 교육'을 들으러 온 사람들 모두 착한 소비라는 메시지에 공감했어요. 그래서 우리만은 조금이라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일을 해보자며 이 모임을 만들었죠."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나비짓은 '나의 착한 소비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활동'의 줄임말이다. 이 대표와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텃밭을 일구고 직접 길러낸 먹거리를 나눈다. 또 이를 함께 요리하고 교환하며, 때로는 판매하기도 한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공유한 노하우와 철학을 이제는 지역 주민을 위한 강좌로 나누고 있다.

올해 강좌는 지역 어린이집과 연계한 '꼬마농부 양성교육',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에 대해 공부하는 '건강 관리사 교육' 등이다. 이러한 교육들을 기획하는 게 바로 이명선 대표의 몫이다.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을 직접 만들고 들여다보면 느끼는 바가 많아요. 어떤 조미료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섭취해야 영양소가 잘 흡수할 수 있는지 강의함으로써 일종의 캠페인을 하는 거죠."

나비짓은 다음달 연중 최대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일명 '파자마 마켓'이라 불리는 프리 마켓 행사다. 파자마를 입은 회원들은 토마토나 바질과 같은 수확물은 물론, 직접 만든 장아찌와 부추전, 오미자에이드 등을 판매한다. 자유공원·복지문화회관 등에서 개최한 이전과 달리 이번엔 송월동 동화마을 초콜릿박물관 앞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이는 이명선 대표가 추진 중인 '안전한 골목길 만들기' 사업과도 관련돼 있다.

"앞으로 가장 중점에 둔 사업은 M커뮤니티에서 이달부터 시작하는 '주말 골목길 놀이터'에요. 특히 파자마 마켓과 함께 하면 대부분 차량이 지나가며 조심하는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김은희 수습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