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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밀물] 아트센터 인천, 어떻게 할 것인가     

2018년 04월 25일 00:05 수요일
▲ 김진국 논설위원
'아트센터 인천' 개관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못지않은 문화예술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사업이었다. 그런데 개관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최근엔 기부채납 문제까지 불거졌다. 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NSIC)가 기부채납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공익적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를 논의해야 할 시점에 기부채납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니. 당혹스러울 따름이다.
계획대로라면 NSIC는 개관 예정 달인 오는 10월 안에 아트센터 인천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개관과 동시에 멋진 팡파르를 울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무원 11명과 시간선택 임기제 근로자 4명 등 센터에선 벌써 15명이 일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공연기획, 홍보·마케팅, 무대감독 등 전문가 6인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금도 인건비를 제외한 관리비만 한 달에 1억원씩 들어간다.
이처럼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상황임에도 NSIC는 경제적 손해, 포스코건설과의 갈등을 구실로 기부채납에 대한 공식입장을 미루는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NSIC는 미국에서 부과받은 1000억원의 세금을 비롯해 사업수행 중 입은 손해를 누군가 대신 해결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포스코건설이 손을 뗀 상황이므로 인천시나 인천경제청을 향한 구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또다시 시민세금을 들여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될 일이다. NSIC는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란 약속을 지키고, 시와 경제청은 NSIC가 하루라도 빨리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
개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영 주체와 방식에 관한 논의다. 독립법인으로 할 건지, 시 직영으로 할 건지 운영주체를 결정하고 클래식연주만 올릴 것인지, 아니면 여러 장르의 예술작품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다면 방법은 없는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1727석의 객석이 쉬지 않고 돌아가려면 질 높은 공연을 적어도 수백 회 이상 올리고 그러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다. 얼마전 뮤지엄파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과 관련한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논의할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아트센터 인천에 관한 고민을 해도 좋을 터이다. 조속한 개관과 효율적인 운영, 아트센터 인천이 가야 할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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