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캠프 그리브스서 문화 프로그램 진행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중·장기적인 DMZ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피스 플랫폼(DMZ PEACE PLATFORM)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캠프그리브스 내 탄약고 등 10개 시설물과 야외공간을 활용한 국제 문화예술교류의 거점공간으로 재조명하기위해 DMZ 리서치 프로젝트(DMZ RESEARCH PROJECT), DMZ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DMZ CREATIVE PROJECT), DMZ 피스 캠프 페스티벌(DMZ PEACE CAMP FESTIVAL)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DMZ 리서치 프로젝트는 6·25전쟁사, 주둔 미군 시각자료 등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적 보존 가치를 지닌 희소성 높은 아카이브 자료를 확보·구축함은 물론, DMZ관련 학술·출판 프로젝트의 확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DMZ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는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적 맥락과 공간적 가치를 바탕으로 거리 공연, 전시, 오픈 스튜디오,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DMZ 피스 플랫폼을 찾는 관람객들은 캠프 그리브스가 지닌 전쟁과 평화, 상흔과 치유의 가치를 몸소 체득함은 물론, 장소특정적인 현대예술 작품, 길거리 공연(마술, 밴드연주, 비보이 공연 등), 야외 영화상영 등을 통한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6~10월 사이 임진각에서 캠프 그리브스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개별숙박객 유치 및 투어코스 프로그램 다양화로 누구나 쉽게 이곳을 찾을 수 있게 만들 방침이다.

특히, 야간 건축·전시문화 탐방 '야행(夜行)'을 진행하는 등 관람객들이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