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규 포천경찰서순경
겨울이 지나고 철새들이 이동하는 봄이 왔으나, 매년 되풀이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국 양계농가들은 몸살을 앓는다. 그 후유증도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AI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전국 양계농가를 덮쳤다. 올해도 지난 1월3일 포천시 영북면에서 처음 발생해 무려 65만280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했다. 전국 최대 양계농장이 자리한 포천시 전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 속에서 시청과 경찰, 군,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발 빠르게 대응해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이에 따른 농민들의 금전적 손실은 물론 인적·물적 피해가 상당히 컸다.

AI의 경우 감염력과 전파력이 매우 높다. 이러한 AI의 전염경로는 대부분 직접 접촉에 의한 전염이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국가 간 이동하는 철새들, 해외 방문자, 교역에 의한 전염이 전파되고 사육 농장 간 오염된 분변 또는 피복, 차량 및 장비, 가금류의 분양, 바이러스의 공기 중 먼지 등을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AI를 철새의 이동 가능성애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발병 경로를 밝히기 매우 어렵고 예방 또한 쉽지 않아 발생농장 중심 차단방역뿐만 아니라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해서도 사전 예찰과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철새 이동경로에 따른 방역대책 강화와 가축사육 환경 및 시설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천경찰서에선 AI 발생 이후 현재까지 매일 순찰차 11대와 경찰관 22명이 거점소독초소 및 이동통제소를 연계 순찰하며, 지자체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 가운데 시청 관계자들의 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높은 감염력과 전파력을 가진 AI는 예방이 최우선이고, 이미 발생했다면 모든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총력대응으로 확산을 막아야 한다. 또한 지역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유기체제·협조를 통해 매년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조류인플루엔자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