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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로 지역 브랜드를 높이고자 하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제작한 문화 콘텐츠가 해당 지자체는 물론 광역 단체와 한국의 문화 수준과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며 글로벌한 성공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가 제작한 창작오페라 '선비'는 보통 지자체 문화 상품이 동네잔치로 끝나는 것과는 달리 2015년 국립 극장 대극장 초연을 시작으로 2016년 대한민국 오페라 사상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대극장 전석매진을 기록했으며 2017년 베트남에서 열린 호치민 경주 세계 엑스포 개막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공연된 유일한 대한민국의 창작 오페라로 세계인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고 오는 5월 4일에는 선비도시 영주에서 개최되는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에 개막 공연으로, 9일에는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갈라 콘서트로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이처럼 창작오페라가 초연 3년 만에 20회에 달하는 공연을 한 것도 이례적이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이 같은 전례 없는 기록들을 남기며 우리나라 오페라계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창작오페라 페스티벌 최고상인 최우수상, 대한민국 음악대상 대상, 대한민국 평론가 협회 특별상 등 우리나라의 오페라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을 모조리 석권 했다.

또한 선비는 지자체 홍보나 문화 상품적 가치에 대해 글로벌한 사회적 파급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시와 인근 뉴저지에서는 한국 선비의 날이 선포되기도 했으며 영주시와 뉴욕한인회는 선비정신 전수를 위한 MOU를 맺으면서 뉴욕시에 영주에서 탄생한 선비정신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메세나 창립계기가 되어 오페라 '선비' 공연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11월 16일에 메세나 창립음악회까지 열게 되어 베트남 역사에 길이 남을 문화 예술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인근 아세안 국가들에 선비정신을 펼쳐나갈 교두보를 확보했다.

창작오페라 선비의 이 같은 이례적 성공은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는 좋은 정신문화 이미지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첫 무대부터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고, 카네기홀과 호치민을 연결하며 글로벌한 명작을 목표로 삼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작품의 전례 없는 성공으로 영주시는 선비의 고장을 홍보하는 우리나라의 여러 자치단체 가운데서 단연 대표적인 선비의 고장 이미지를 더욱 확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향후 세계적인 오페라 작품과 같이  100년 이상을 갈 수 있는 명작이 될 수 있도록 영주시에서도 지원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5월 4일 영주한국선비축제 개막 공연으로 펼쳐지는 영주공연에서는 지난해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주역상을 수상한 테너 강신모와 제1회 오페라대상 신인상 수상 이후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한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소프라노 김효신, 이소연, 바리톤 서동희, 나의석, 오세원 테너 김재일 등 정상급 성악가가 출연하며 어린이합창단에는 우경환 지휘자가 이끄는 안동 MBC 영주 어린이 합창단이 출연하며 최첨단 영상기법으로 잘 알려진 연출가 윤태식씨가 연출을 맡았다.

의상에는 우리나라 대표 한복디자이너인 박지현 의상감독이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

한편, 서초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갈라 콘서트에는 영주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하며 어린이합창단에는 인윤희 지휘자가 이끄는 토마토어린이합창단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하남 = 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