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있다" 전문가 채용 나서
아트센터 인천 개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0월 개관에 맞춰 운영을 책임질 전문가 채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트센터 인천을 기부채납해야 할 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NSIC)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채납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상 개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22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아트센터 인천의 공연기획·홍보·마케팅·무대감독을 맡을 지방일반임기제공무원(경력경쟁임용시험) 6명을 뽑는다. 당초 계획한 10월 개관에 맞춰 전문가를 미리 뽑은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최종 합격자는 6월1일부터 아트센터 인천 운영준비단에서 일한다. 이곳엔 현재 공무원 11명과 시간선택 임기제 근로자 4명 등 총 15명이 일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전문가 6명을 추가로 채용해 10월 아트센터 인천 문을 반드시 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송도개발사업을 담당하는 NSIC와 포스코건설 사이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스탠리 게일 NSIC 회장은 16일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아트센터 인천에 대한 기부채납'을 언급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못 박지 않았다. <인천일보 4월19일자 6면>

그러자 인천경제청은 18일 NSIC 측에 '기부채납을 서둘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NSIC는 이에 대해 회신하지 않은 상태다.
이러면서 아트센터 인천 정상 개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 김모(46)씨는 "시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개관하길 원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기부채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인천경제청의 의지는 환영하나 직원을 뽑기 전에 가장 중요한 기부채납 문제부터 결말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롯데·서울콘서트홀도 내후년 운영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10월 개관을 목표로 전문 인력을 미리 채용하는 것"이라며 "NSIC 측에 수차례 촉구 공문을 보냈다. 머지 않아 개관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 일정대로 문을 열 수 있게끔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