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동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주민생활과 밀접한 기술 개발
취약층에도 혜택 가도록 최선
"지역사회와 과학기술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관학협력 모델로서 성장해 나가겠다."

이달 초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제7대 원장으로 선임된 정택동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는 1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과학기술은 경제성이라는 이유로 가장 늦게 개발되고, 적용된다"며 "융기원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공공연구기관으로 취약계층에게도 과학기술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분권의시대에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융기원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융기원은 올해 서울대와 경기도의 공동법인으로 거듭난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가 대한민국 최초로 운영하는 연구기관이다.

그는 "서울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재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과학기술의 공공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부족하다. 또 경기도는 지방자치단체로서 과학기술 연구를 위해 필요한 세세한 부분이 부족하다"며 "융기원이 두 기관 사이에서 공공융합플랫폼 역할을 하며 주민들에게 과학기술의 혜택이 직접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융기원은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치안과 보육, 교육, 교통, 주거 등 주민의 생활에 밀접한 과학기술을 개발한다.

2027년까지 차세대교통시스템, 지능형 헬스케어, 미래형 도시 등 3대 공공융합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융기원은 올해를 '지역과 하나되는 최고의 공공R&D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비전과 사업계획 수립, 새로운 융기원의 역할수행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연구인력 확충에 나선다.
정 원장은 청년일자리 부분에서도 여러 도내 산하기관 관계에서 후속세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 스타트업의 현재를 지원하는 기관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융기원은 그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융기원은 지난 10년간 공공부문의 과학기술이라는 새싹의 씨를 뿌리고, 퇴비를 줬다"며 "이제는 새싹을 커다란 나무로 키워, 그 혜택이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