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희 군포육아종합지원센터장, 양육팁·어린이집 컨설팅 등 포괄적 보육서비스 지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래와 현재의 주역으로서 자기 삶의 주인임과 동시에 한 시민으로 사회 참여와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배움의 공간이 되고 응원의 역할을 해야 한다. 교육공동체로서 '함께 키우고 함께 웃는 맘 편한 행복육아실현'을 과업으로 삼고있는 '군포시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그 중심에 있다. 학교법인 우일학원(안양대학교)이 수탁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35년동안 오직 한 길을 걷고 있는 권도희(55) 센터장을 만났다. 보육 및 양육에 관한 정보를 수집·제공하고 보육교직원·부모상담 등을 위해 설치·운영하는 육아지원기관의 실무 책임자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는 "포괄적인 보육서비스로서의 기능을 활성화 해 아이들과 가족의 건강한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말문을 열었다.
"지역적 특성을 살려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리산 숲 체험과 '책 읽는 군포' 시책에 맞는 방문독서지도 및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좋은 부모 되기 캠페인(천사)'은 어린이집, 가정 그리고 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센터는 영유아와 가정, 어린이집에 밀착지원은 물론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가정을 위한 찾아가는 부모교육, 부모개별상담, 저소득 가정 방문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어린이집을 위한 찾아가는 설치운영 컨설팅, 생태프로그램, 주제에 따른 교사소모임 등 다양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한 '육아종합지원센터 특색사업'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좋은 부모되기 캠페인 '천사(실천해요! 사랑을)'는 자녀에게 하루 한 번의 실천으로 좋은 부모 되기에 목적이 있다. 양육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 태도,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양육에 자신감을 증진하는데 기여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권 센터장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목적인 만큼 그에 따른 보호자의 성숙도는 매우 중요하다. 자녀를 갖기 전부터 부부와 가정에 대한 인식은 물론 부모 준비기부터 부모되기까지 구체적인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을 통해 양육법을 제공하는 등 양육 지원에 대한 보육정책이 지속 개발 시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결국 육아지원에 대한 투자는 재산이기때문에 포괄적인 육아지원을 통한 보육서비스로 행복한 가정, 건강한 아이, 신뢰받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육아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예방체계만 만든다고 근절 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자기중심적인 육아방식을 바꿔 아동을 진심으로 존중해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동학대 가해자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교사 그리고 학교 선생님으로서 부모 다음으로 많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며, 이에 따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안으로 "부모 및 교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심신 안정과 자신감 회복으로 더불어 아동학대가 근절될 수 있는 사회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