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팔문 사장, 조암공동주택·전곡해양 산단 미분양 문제 수습하고 흑자경영 기반 다져
"화성도시공사 체질을 수요자 중심으로 과감하게 개선해 공공의 이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화성도시공사 강팔문(62·22회 행정고시) 사장은 8일 "3년 연속 흑자를 달성,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자본금 200억원으로 시작한 도시공사는 2010년부터 1500억원을 들여 우정읍 조암공동주택(635세대) 건설과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5370억원을 투자한 전곡해양 산업단지(163만㎡) 조성사업을 추진했다가 미분양 사태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안전행정부는 2013년 1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도시공사를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하라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강 사장이 2014년 10월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도시공사는 2440억원의 금융부채를 떠안고 있었다. 화성시의 중점 사업이던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의 분양률이 14%에 불과해 재정파탄 위기에 몰렸다.

강 사장은 취임과 함께 만성적자 사업을 수요자 맞춤형 영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 흑자경영의 디딤돌을 놓았다.

강 사장은 "전곡해양 일반산단 분양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업종으로 다변화해 분양률을 현재 80%까지 끌어 올리고, "미분양된 조암공동주택 204세대를 할인분양 대신 민간기업에 일괄매각을 성사시켜 부채를 갚았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2015년 9월 동탄2 공동주택 A-36블럭(745세대), A-42블럭(1479세대) 건설 사업에 참여해 다시 한 번 흑자경영의 기반을 다졌다.

공사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852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58억3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도시공사는 지금까지 부채 2340억원을 상환해 현재 금융부채는 100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강 사장은 "화성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개발압력을 받고 있어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절실하다"며 "봉담2지구 공동주택(825세대) 건설과 우정읍 국가산업단지 유보지 조성사업(38만㎡), 서해안선 송산역 물류단지 조성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