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시민 건강 위협
미신고 악취 배출 시설
주민과 합동 공해단속"
안양시는 만안구 석수동 제일산업개발㈜의 재가동 허가와 관련해 재가동을 막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스콘 공장인 제일산업개발은 현재 미신고 악취 배출시설"이라며 "공해배출업체인 이곳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경기도와 함께 강력한 단속과 함께 행정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비산먼지, 매연배출 등 악취물질 배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폐수처리 등을 인근주민들과 단속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업체를 드나들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대형 덤프트럭, 레미콘차량들을 대상으로 과적단속, 주·야간 주차단속, 주택가 통행금지 등을 단속해 주민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환경감시원으로 위촉된 주민과 공무원으로 7개반, 40여명의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공정한 단속으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의 건강상 피해규명과 업체의 폐쇄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벤조피렌',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등 오염물질에 대한 허용기준이나 처리 등 법규제가 미비한 만큼 법제화에도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무허가 배출시설을 설치 운영하다 적발된 데 이어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돼 지난해 11월 경기도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도는 이 업체가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시설개선 신고서를 제출하자 지난 19일 수리해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제일산업개발은 악취배출시설 관할 처리기관인 시에 지난해 12월24일 신고를 접수했으나, 시는 지난달 27일 신고를 반려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이 업체는 지난 34년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면서 심각한 고통을 입혀왔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입장에 서서 주민들의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