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3년의 인천고등학교가 한국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동문 137명의 활동상을 알리는 <인천고 인물사>를 펴냈다. 전국 고교에서 모교 동문 인물사를 펴내기는 인천고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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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는 1895년 관립 한성외국어학교 인천지교로 인천 신포동에서 개교했다. 관립실업학교와 인천상업학교를 거쳐 1951년 인천고교로 자리잡았다. 개교 이래 올해까지 졸업생이 3만여명에 이른다.

소설가와 시인·학자·교수·언론인으로 구성된 편찬위원 8명은 지난 1년여간 일제강점기 신문기사는 물론 한국인물사DB와 언론사DB를 포함해 국내 인물 자료를 샅샅이 뒤졌다. 가족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으며 국가기록원과 일본의 공문서 자료실까지 접촉했다.

인천고총동문회는 26일 동문 200여명과 책에 실린 동문 가족들을 초대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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