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후보 단일화 부정적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0일 "아이들 교육을 논하는 교육자 스스로 진보와 보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교육을 진영논리로 따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점이 크다"고 밝혀 여전히 진보·보수진영별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만든 것도 교육은 진영논리에 빠져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며 "단일화 참여가 교육적으로 필요한지, 도민들에게 올바른 건지 등을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2014년 6·4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2014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가 진행한 선거인단 직접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교육감은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정진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정 교육감의 독자출마 선언은 민주진보 정체성을 외면한 것이자, 경기교육 변화를 열망하는 도민과 시민사회 바람을 저버린 행위"라며 "지난 4년의 평가와 경기교육 비전을 놓고 오는 4월15일과 16일 중 일대일 끝장 토론을 진행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 "공개 토론을 통해 이 교육감의 재선 출마 의미와 내용에서 타당성이 인정된다면, 경기도교육감 출마에 대해서도 중대한 결단을 내릴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