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교통인프라 각종 호재 최근 3년만에 가장 큰 폭 상승
2주 연속 전국 지자체중 1위
85㎡ 매매가격 6억~9억대
미사·위례·감일지구 등 인기
웃돈 3억 이상 '로또 아파트'
정부가 지난해부터 줄줄이 내놓은 각종 부동산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하남의 집값이 고공 상승하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의 경우 6·19부동산대책으로 LTV·DTI 등의 규제가 강화된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미사강변도시에 이어 위례, 감일지구까지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주택시장 관심도가 날로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둘째주 하남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1%로 서울 강남4구(0.08%)보다 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 첫째주(0.82%)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전주(0.69%)에는 전국 지자체를 통틀어 2주 연속 집값 상승률 1위를 했다.

이는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 미국계 공룡기업 '코스트코', 패션협회 유치 등 환금성이 높은데다 올해 하남선복선전철 구간개통,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본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교통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위례 지역인 에코앤롯데캐슬(하남시 학암동) 전용 85㎡의 경우 매매가격은 당초 분양가격보다 5억~5억5000만원 정도 오른 9억5000만~10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15단지 파밀리에(망월동) 전용 85㎡도 6억3000만~6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2014년 12월 입주를 마친 28단지 전용 84㎡도 6억5000만~6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3억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올해 개통예정인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과 9호선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확정,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입점 등 각종 호재로 부동산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중개사 한 관계자는 "국내최대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검단산, 한강 조망권, 중부·춘천·양양간 고속도로 등 배후수요로 관심이 이어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기간 완화로 최소 2억에서 4억까지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