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에 신규항로 개설 요청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원양항로 확대 등 항로 다변화를 위해 대만 국적 선사 에버그린을 상대로 인천항 강점 알리기에 나섰다.

19일 IPA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인천항을 기점으로 하는 컨테이너 서비스 'KTP(Korea Taiwan Philipin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천항~대만 가오슝~필리핀 바탕가스~마닐라를 운항하며, 지난해 처리한 물동량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7만1000TEU로 집계됐다.

올해 3월부턴 중국 칭다오와 서커우가 기항지로 추가돼 올해 인천항 물동량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IPA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에버그린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신규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선박 신조 계약을 맺고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건조해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PA는 지난 14일 IPA를 방문한 에버그린 대표단을 상대로 인천항 강점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남봉현 IPA 사장이 직접 나서 지난해 전면 개장한 인천신항의 화물 처리 능력 등 인천항의 우수한 인프라를 소개했다.

24시간 검역 서비스 등 서비스 이용의 편리성과 지리적 장점에 대해 설명하며, 에버그린 측에 기존 항로 서비스 확대 및 신규 원양항로 개설 등을 요청했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에 다양한 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적 선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