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곳에 설치 … 3년간 민원 2만5000여건 해결
지난해 설문서 도민 93% "만족" 긍정적 평가
공간 협소·주차 불편 등 시설 개선 과제 남아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가 운영된 지 3년 동안 총 2만5000여건이 넘는 민원을 해결하며 도민들의 든든한 '민생현안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19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 구현'을 위해 지난 2015년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내 31개 시·군에 21~107㎡ 규모의 지역상담소를 설치했다.

시·군청사 등 공공건물에 입주한 상담소가 13곳, 민간건물을 임대한 상담소가 18곳이다.

상담소별로 시간선택제공무원 1명이 배치됐고 13곳은 상담관도 근무한다. 상담관은 대부분 퇴직공무원이며 해당 지역 도의원은 당연직 상담관이다.

지역상담소의 주된 역할은 현장형 도민 소통창구이자 지역발전의 논의 테이블이다.

도민들이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 지역발전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나 복지제도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이 있으면 지역상담소에 문의하면 된다.

이같은 주민의 건의사항이 접수되면 상담관이 먼저 상담한 후 그 내용을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나 집행부 관련 부서, 해당 시·군 및 교육청으로 이송해 처리한다. 필요에 따라 현장답사도 한다.

또 도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입법·예산 정책 관련 자료를 수집하거나 의안을 검토하는 업무공간(스마트워크)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주민이 편리하게 생활 불편이나 지역발전 관련 건의를 할 수 있도록 5개 시·군(성남, 부천, 광주, 하남, 가평) 역사나 터미널 등에 21개의 '상담신청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지역상담소는 지난해까지 총 2만5778건(지역현안 상담 78825회, 정책 현안회의 522회, 의정활동 지원 1만2563회, 기타 4868회)의 민원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곳당 한달 평균 23건, 하루 평균 1건씩 해낸 셈이다.

방문자도 4만1040명(도의원 1만2930명, 주민 1만2187명, 단체 6481명, 공무원 7931명, 언론인 등 1511명)에 달했다.

지역상담소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도의회가 지난해 6월21일~7월20일 한달동안 지역상담소를 이용한 도민 259명과 도의원 1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만족도가 상승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만족한다'고 답한 도민들의 비율이 93.3%로 2016년 87.5%에서 5.8%p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접근성(84.1%), 편의성(91.5%), 상담관적극성(96.5%), 상담신속도(91.1%) 등이 대폭 상승했다.

지역상담소 이용 목적으로 도민들은 '도의원과의 상담·면담 및 회의 참석(73.6%)'과 '의정활동 정보 열람(22.3%)'을 주로 들었다.

도의원들의 만족률은 77.1%로 2016년 66.7%에 비해 10.4%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의원들의 경우 '상담 등 지역주민과의 소통(42.6%)', '공무원 및 각종 단체와의 회의·간담회(32.1%)', '스마트워크 공간(23.3%)' 등을 위해 이용한다고 답했다.

다만 기타 건의 및 불편사항으로는 상담 공간·회의실 협소 및 주차불편에 대한 시설개선과 지역주민에 대한 지역상담소 홍보 강화에 대한 의견이 있어 앞으로의 과제도 남아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올해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아 도민의 의견을 더 귀담아듣고 의정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상담소를 지역거점으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지역상담소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를 검색하면 가까운 상담소 위치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