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청 사업제안서 검토 중 … 통과땐 선정절차 진행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이르면 내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A업체가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검토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2016년 11월 사업제안서가 들어온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제안서를 낸 업체는 선령 미달 등 적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부산에서 화물운송사업을 하는 A업체는 1만9000t급 여객선을 새로 건조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쪽 접안시설론 서귀포항 선석을 확보한 상태다.
사업제안서엔 향후 LPG추진선 전환 계획도 담겼다.

LPG추진선은 친환경 선박으로 불리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선 LPG 선박 설계 기준이 없어 선박 도입 건수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수청은 선박 구입 계획, 조선업체와의 계약 관계, 사업자의 재무 건전성 등 A업체를 상대로 사업 계획의 적정성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와 인천항만공사, 해경 등 관계 기관에도 의견을 묻는다.
사업제안서가 통과되면 4월 중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제주 항로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A업체를 포함해 총 6곳이다.
2만4000t급 중고선을 구입한 B업체를 제외하고 5개 업체 모두 신조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평가위원회를 거쳐 80점을 받은 업체 중 최고점을 받은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내년 하반기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에 여객선을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온 사업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사업 계획 적정성 등이 인정되면 내달 정식으로 공모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제주 항로엔 현재까지 여객선이 운항되지 않고 있다. 5901t급 화물선 1척만이 주 3차례 오가고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