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계획 발전전망 해답 미지수
한국지엠 노사가 이번 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해 각자 요구안을 놓고 한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 15일 노조는 사측 바람대로 '기본급 동결', '상여금 유보'를 포함한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했지만 '미래발전 전망', '복지 축소' 등을 놓고는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이번 주 초 임단협 5차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19일도 임단협 재개 날짜에 포함될 정도라 시일이 늦춰지진 않을 거란 예측이 많다.

일단 지난 15일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기로 정하면서 한국지엠 노사 모두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데 뜻이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 사측은 최근 5년 연속 연간 약 1000만원씩 지급된 성과급만 줄여도 연간 약 1400억원(1000만원×희망퇴직 후 남은 1만3600명) 정도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신차투입계획 로드맵 제시', '미래형자동차 국내개발 및 국내생산 요구'와 같이 노조 요구안 21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래발전 전망'과 관련해 사측이 어떤 해답을 손에 쥐고 있을지 미지수다.

대부분 한국지엠 모 기업인 글로벌GM 소관이라 사측에서 책임지고 약속할 수 있는 사안이 별로 없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또 복리후생비 변경에도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복리후생비를 모조리 삭감하고 점심밥도 돈 내고 먹으라는 회사 주장은 노동 조건을 수십 년 전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라며 "경영실사에서 제대로 된 자료 제출도 안 하면서 정부 지원과 노동자 희생만을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