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보단 살기위해 구입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화성(동탄)을 비롯 안산, 수원, 용인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인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지며 미분양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동탄지역에 준공되는 오피스텔 물량은 본연의 임대목적보다 소액투자 뒤 가격상승 후 매도를 노리는 부동산투자자에게는 피해가 예상된다.

18일 전국공인중계사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의 증가는 화성, 수원지역 등 경기권에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된 동탄 2신도시는 입주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쯤 공급과잉으로 일부 아파트는 1000만~2000만원 이상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생겨날 정도로 부작용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 거래가 증가하며 아파트 가격은 상당부분 회복됐다. 반면 오피스텔의 신축 물량이 몰린 화성(동탄)과, 안산, 수원 지역 등은 미분양이 사태도 예상된다.

공인중계사연합회 박종식 화성동부지부장은 "최근 오피스텔이 임대수익을 내는 개념에서 주택개념으로 변하며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소규모투자자들이 매도목적으로 물량을 내놔도 거래가 안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에 화성 수원 등 신도시지역에서 오피스텔 신축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미분양에 따른 손실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홀로 거주 등 1~2인 가구 증가로 최근 1년여간 동탄지역은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물량이 대거 몰렸다.
안산, 수원, 용인지역 뒤를 이어 과다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경기지역은 지난해 4월 이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 1월 거래량은 5517건으로 화성시(737건), 안산시(612건), 수원시(533건), 용인시(458건), 하남시(415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는 신규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처음으로 도내 월별거래량 1위에 올랐다.
한국공인중계사협회 경기동부지회 관계자는 "1월25일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내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금지되고, 26일부터는 부동산 임대업 대출에 대한 이자상환비율(RTI) 도입 등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가정보연구소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 신규 물량 공급이 늘면서 거래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지만 투자 여건은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며 "입지와 수익률 등을 면밀히 따져보고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