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 22일 문예회관서 정기공연
▲ 인천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무반주의 라흐마니노프 곡으로
합창음악의 진수 느낄 수 있어


러시아 무반주 합창음악의 진수를 느껴보자.

인천시립합창단은 3월22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철야기도(All Night Vigil Op.37' 전곡을 연주한다.

1915년에 초연된 이 곡은 러시아 정교회에서 부활을 기념해 매주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진행되는 철야예배의 과정을 담고 있다.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정교회의 전통에 따라 무반주 합창으로 작곡됐으며, '저녁기도'라는 제목으로도 불린다.

15곡 중 10곡은 중세시대부터 내려온 러시아 정교의 단선율 성가의 선율을 사용해 쓰였고, 나머지 5곡은 라흐마니노프가 새롭게 작곡했다. 그는 자신의 장례식에서 이 곡 가운데 5번째 곡을 불러달라고 요청할 만큼 특별한 애착을 가졌었다고 알려졌다.

특히 이날 공연 2부에선 진규영 작곡가의 방아타령, 농부의 노래, 어부의 노래 등 '혼성합창을 위한 팔도민요'와 인천시립합창단의 상임 작곡가 조혜영이 새롭게 구성한 '금잔디', '목련화', '부끄러움', '제비처럼' 등의 친근한 봄노래도 들려줄 예정이다.

김종현 예술 감독은 "폭넓은 음역과 깊은 음악성이 요구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통해 인천시립합창단만의 순도 높은 합창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7000원. 032-438-7773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