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 13일 밤 구속된 비서실장 사건과 관련, 김윤주 군포시장이 14일 유감을 표했다.

김 시장은 이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엄중함을 감안해 수사가 올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그는 "시에서 발주한 시설공사와 관련한 뇌물수수 사건으로 저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비서실장이 구속됐다.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 시장 직을 맡아오면서 '오롯이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그 어느 도시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한 시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포시는 현재 제기된 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공무원들의 청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 특수부(박길배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비서실장 이모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군포시청이 최근 3년 동안 발주한 수십 건의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설 관련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공사 브로커 3명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 5일에는 군포시청 비서실장실과 공사 관련 부서 등 사무실 2~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씨 외에 금품을 받은 공무원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식·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