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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목소리 못 담는 인천

노조 조직률, 7대 특광역시 '최저'

2018년 03월 14일 00:05 수요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축소', '최저임금 인상' 등 올해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노조 조직률이 전국 꼴찌 수준인 인천 노동계는 자기 몫 챙기기 힘든 구조에 놓여 있다.

전국 노조 평균 조직률에 3분의 1도 안 되는 산업도시에서 노동자 절반 이상이 중소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노동자 목소리를 대변해 줄 창구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13일 고용노동부 '2016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연도 인천지역 노조 조합원은 4만381명이다.

같은 해 8월 인천 임금근로자가 125만5000명이었던 것에 대입하면 노조 조직률은 3.2% 정도다.

반면, 전국 조직 대상 노동자 1917만2000명 가운데 노조 조합원은 196만6000명으로, 전체 노조 조직률은 10.3%로 조사됐다.

대한민국 노동자 100명 중 10.3명이 노조가 있다면 인천에선 노동자 100명 중 3.2명만 조합원인 셈이다.

서울을 포함한 7대 특광역시에서 인천은 가장 낮은 조직률을 보인다.

지난 2월 말,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주당 노동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법제화하고, 정부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는 등 산업계 전반에 일자리 변화가 진행되는 마당에 인천 기업들 내에선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하기 버거운 이유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중소영세사업장 비중은 높아지고 인력파견업체를 중심으로 한 간접고용은 대세로 굳어져 비정규직과 같은 질 나쁜 일자리만 늘고 있는 셈이다.

2016년 기준 인천 전산업 종사자 100만4783명 중 67.4%인 67만6751명이 50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 여성 노동자만 따지면 노조 조직률이 1%대로 극히 낮다"며 "대기업이 많지 않은 인천의 경우 기존 개별 기업 단위 노조 체제를 지역, 산업으로 묶어 재편하는 방식으로 노조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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