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연합 "구조조정 차원"
인천항과 베트남 하이퐁을 잇는 정기 항로 'ISH(Incheon Shanghai Haipong) 서비스'가 폐지된다. 베트남 항로 확장에 나선 인천항만공사(IPA)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해운연합(KSP)은 최근 항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포화 상태인 한국~베트남 13개 항로 가운데 1개 항로를 폐지하고, 이 항로에서 운항하는 선박 2척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KSP 간사를 맡고 있는 흥아해운 이환구 부사장은 "베트남 항로는 그동안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항로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항로는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의 ISH 서비스로, 기항지는 인천~상하이~하이퐁~홍콩~부산~인천 순이다.
한 해 인천항에선 이 서비스를 통해 4만TEU의 컨테이너 물량이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인천항과 하이퐁을 오가는 항로는 11개에서 10개로 줄어들며, 인천항 전체 정기 항로는 50개에서 49개로 감소한다.

IPA 관계자는 "ISH 물량이 다른 베트남 항로 서비스로 분산돼 인천항 물량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정기 항로 수가 줄어드는 것이니 암담하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