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500개사 중 11개사 입주
'국내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천 글로벌 500' 기업 중 11개 글로벌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하는 매출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보잉·시스코·GE·BMW·GM·미쓰비시전기·머크·존슨앤존슨·삼성전자 등 11곳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계약을 맺었다.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과학기술전문기업인 독일 머크사가 최근 세포배양배지 제조·공급 시설 건립을 위한 '한국 생명과학 운영본부'를 올 상반기 착공,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GE 헬스케어의 바이오 공정 교육 및 기술서비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의 패스트트랙센터로서 건립돼 세계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로 발전하고 있다.

첨단 기술개발이 집약되는 글로벌 R&D 센터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미국 오티스와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글로벌 R&D센터를 각각 설립해 전 세계에 적용될 첨단 엘리베이터 기술을 개발한다. 두 기업 모두 올해 입주 예정이다.
제조업을 선도할 공장 자동화 시스템 분야의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아마다와 오쿠마는 트레이닝 센터를 각각 건립 중이며 양사 모두 올해 운영 개시 예정이다.
유럽 시장점유율 1위의 프리미엄 가전 기업인 독일 밀레사는 우리나라 로봇 선두 기업인 유진로봇과 함께 지능형 로봇 제조 및 연구시설을 건립 중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된 외국인투자금(FDI)은 10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금액의 66%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글로벌 기업이 송도·청라·영종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중심으로 우수한 물류 환경과 첨단인프라, 교육·연구기관을 두루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처, 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UNISDR) 동북아사무소 등 15개 국제기구도 입주해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조성 목표인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를 이른 시일 안에 실현하도록 미래 신산업 발전을 도모할 글로벌 기업 유치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