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25개월 만에 최저
내수·수출 부진을 겪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실적 하락세가 인천지역 제조업계를 불황의 늪으로 내몰고 있다.
인천 제조업체들의 전달 체감 경기는 25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지난달 인천의 2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인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제조업 업황BSI는 '62'로 1월보다 5p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월 61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수치가 높으면 긍정 응답 업체가 부정 응답 업체보다 많음을, 100 아래인 경우엔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인천본부는 자동차와 전자부품, 기계 등 인천 주력 업종의 수출 부진에다 설 연휴로 영업 일수가 줄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천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경영 위기가 제조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지난해 4분기 수출 실적은 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다.
GM의 구조조정 여파 탓이었다.
지난해 4분기 내수 판매량도 1만1000대에 그치며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45.9% 급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