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 해제 승인 … 시민의견수렴·타당성용역 진행
다국적기업 비롯 바이오·신재생 1600개사 유치 목표
부천시 대장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194만㎡ 해제와 함께 친환경산업단지로 개발된다.

부천시는 대장동 일대 친환경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반영한 '2030 부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 확정에 이어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승인 절차를 마친 변경안에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을 복합용지(135만8000㎡)와 공업용지(58만2000㎡)로 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연말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 중간보고회에는 시민사회단체가 참석,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의 찬반 토론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행정의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에는 다국적기업을 비롯해 바이오·신재생·금형기업 등 신성장동력 산업체 약 1600개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부천시는 "높은 토지 가격 등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다른 도시로 계속 유출되고 있다"며 "대장동 그린벨트에 주거·상업·공업 환경이 어우러진 신규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 부천도시기본계획 변경'의 핵심은 대장동 일대 194만㎡를 시가화예정용지로 반영해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동안 부천시는 1980년대 후반부터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물량 확보가 어려워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다 최근 경기도,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물량 194만㎡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58만2000㎡는 산업단지로, 135만8000㎡는 주거·상업·녹지 개발이 가능한 복합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는 바이오, 신재생, 금형, 신성장동력 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용역결과에 따라 입주 업체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개발계획 수립, 개발제한구역 해제, 산업단지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해야 해 착공은 2020년께가 유력한 상황이다.

시는 대장동 산업단지 개발사업은 경기 서북부 친환경 스마트 실증도시 '부천 ECO-SMART CITY'라는 비전과 '신업과 환경이 어우러진 첨단산업의 쇼케이스 공간 조성'이라는 목표로 개발 컨셉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민사회 등은 부천시의 대장동산업단지 개발계획에 대해 산업단지는 포장일 뿐 사실상 공업용 보다는 주거용 복합용도가 주(主)를 이루는 대규모 도시개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